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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5.09월호 <월간한복> 작성자  관리자
번 호   4 작성일  2005-09-27 조회수  2472
내 용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만드는 주복희 우리옷의
                  주복희 대표    
                       좋은 옷은 우리들의 생활을 더욱 더 행복하고 풍요롭게 합니다.
                   
                  [궁금한 사람]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만드는 주복희 우리옷의 주복희 대표
                   큰 사진 보기
                  글 권영재 사진 김현중

                  주복희 우리옷의 주복희 대표는 1994년 ‘삼메야’라는 생활한복 브랜드로 한 때 생활한복을 붐을 일으켰던 주역의 한 사람이다. 당시 탤런트 강남길씨가 홍보이사를 맡아 승승장구했던 ‘삼메야’는 90년 말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매출 신장을 보이며 전국에 생활한복을 공급했던 생활한복 대표 브랜드였다.
                  그랬던 주복희 대표가 갑자기 생활한복 교복을 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어쩜 그렇게 교복을 입고서도 태연히 담배를 피울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었죠. 그 후 길거리나 백화점 등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유심히 봤어요. 교복 입고 오토바이를 타는 학생, 이성친구와 스스럼없이 껴안는 학생, 지하철에서 교복을 사복으로 갈아입고 화장하는 학생….” 만일 자신의 아이가 그들과 똑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면? 하는 생각을 하자 소름이 끼쳤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생활한복 교복.
                  “우리 전통이 담긴 생활한복을 아이들이 입으면 자기도 모르게 예의범절을 지키고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생활한복으로 된 교복을 입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거리에서 담배를 피운다거나 오토바이를 탈 수 있겠어요?”
                  이런 이유에서 시작한 생활한복 교복 보급 사업은 2001년부터 본격적인 준비로 시작되었다. 우선 학생들이 선호할 디자인을 개발하고 교복 시장에 한복이 진출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으로 판단한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제작 공장을 신설하였다. 하지만 이미 기성 양장 교복을 입고 있는 학교에 생활한복 교복이 끼어들 틈은 전혀 없었다. 학생과 학교장 그리고 학부모는 설득이 가능했지만 기성 교복 납품업체들의 방해는 생각보다 거대한 벽이었다.
                  그래서 주복희 대표는 신설 학교를 집중적으로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새로운 도시가 건설되는 곳이면 어김없이 찾아 다녔다. 그곳엔 반드시 학교가 새롭게 설립될 것이 때문이었다. 그렇게 찾아다니며 노력했다.
                  쉽지 않은 일이였지만 자신의 아이를 생각해서 생활한복을 반드시 교복으로 입혀야겠다고 생각을 굳힌 그는 교복업체를 선정하는 공개입찰에 참여해 교사, 학부모, 학생들을 상대로 한 패션쇼에서 큰 호응을 얻어 계약을 따냈다. 10년 넘게 어른 옷만 만들어온 그였지만 학교를 상징하는 교화, 교목 등을 자세히 조사해 우리 멋을 살린 생활한복을 만들어 냈다. 입학식 날짜를 맞추려 밤을 새워 바늘에 찔려가며 저고리 동정을 직접 달았고 입학식 당일 새벽까지 학생들 집을 일일이 돌며 배달까지 직접 해야 했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주복희(48) ‘우리옷’ 대표는 3년째 생활한복 교복을 수원 태장고와 칠보중, 청주 주성고 학생들에게 입힐 수 있게 되었다.
                  민족사관고, 국악 예술고 등 이름이 귀에 익숙한 몇몇 학교를 제외하곤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한 학교는 그다지 많지 않다.
                  “입학식날 우리 옷을 입은 아이들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찌나 마음이 뿌듯하던 지요. 어른 옷에 비해 큰 이익이 남진 않지만 기쁨과 보람은 비교가 안 돼요.”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입힌다는 취지도 좋지만 ‘요즘 아이들’인 만큼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생활한복 교복을 일찍부터 채택한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이 하는 얘길 들었는데 남학생끼리 서로 걸어가며 ‘똥 싼 바지’라며 놀리더군요. 그런 점을 감안해 편한 것도 좋지만 아이들 취향에 맞게 디자인했어요. 생활한복이 촌스러울 것이라는 우려와 편견을 없애는 게 가장 큰 일이었거든요.”
                  초등학교 6학년생인 쌍둥이 아들을 둔 그는 “우리 전통 옷을 교복으로 입는 학생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며 “아이들과 함께 교복매장을 찾은 학부모들도 생활한복의 멋스러움에 매료돼 아이와 함께 생활한복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처음으로 생활한복 교복을 자신의 힘으로 채택하게 되면서부터 지금은 학교 쪽에서 먼저 공문을 보내 의뢰해 오기도 한다고 한다.
                  이젠 이미 생활한복 교복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주복희 대표는 혼자서 일하기엔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고 말한다. 우선 집중된 시즌에 수천 벌의 옷을 장만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한다. 시즌을 지나게 되면 공장 라인이 쉬게 되게 되므로 자체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문제가 가장 버겁고 다음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는 소재의 개발이라고 한다. 한복이라는 특성 때문에 100% 화확섬유를 쓰게 되면 한복 특유의 아름다운 라인을 살리기 어렵고 그렇다고 실크 소재는 가격과 관리의 문제로 인해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실크와 화학섬유를 함께 사용하는데 기존 교복 납품 업자들의 경우 가격 마진을 조금이라도 더 남기기 위해 화학섬유 비율을 높여 사용하기 때문에 주복희 우리옷에서 생산한 한복과는 소재면 에서 질적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당연히 주복희 우리옷의 한복은 이로 인해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교복 시장도 당연히 경제적인 이익을 염두해 두고 하는 사업인데 이익이 줄어들게 되면 운영에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무리 질 좋은 생활한복 교복을 납품한다고 해서 손해를 보면서 까지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름대로 사명감을 갖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익의 폭을 기존 교복 납품 업체보다 작게 잡을 뿐입니다. 지금은 생활한복 교복을 통해 큰 이익을 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더 많은 학교에 생활한복 교복을 보급시키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복희 대표는 “생활한복 교복 시장은 혼자서 감당하기에 너무 벅찬 시장입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한복인들이 모여 함께 공동으로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의 힘이 모이게 되면 학교를 설득하거나 기존의 교복 납품업체들의 방해를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으며 소재의 생산과 디자인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되면 교복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여러모로 한복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동안 우리 한복 업계는 혼수라는 단일 시장에만 너무 의존해 왔던 관행이 이번 생활한복 교복 시장을 시작으로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그전에 몇 몇 업체들이 교복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개별 업체들만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이에 한복조합과 같은 조직을 중심으로 공동의 교복 브랜드를 만들어 교복 시장에 인내심을 가지고 진출한다면 넘지 못할 벽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주복희 우리옷이 이루어낸 결과를 업계가 공유할 수 있다면 말이다.
                  이에 주복희 대표는 “짧은 시간 이였지만 나름대로 성과를 이루어 내었고 노하우도 쌓였습니다. 한복조합과 같은 단체가 함께 생활한복 교복 시장에 진출한다면 얼마든지 그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으며 공동 마케팅도 펼칠 수 있습니다. 전국에는 수많은 중, 고등학교가 있기 때문에 업계에 도움이 될 만한 시장 규모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현재 주복희 우리옷은 3개 학교에 생활한복 교복을 납품하고 있는데 매 시즌마다 대략 1,500벌 정도 수량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런데 한복업계가 공동으로 생활한복 교복 브랜드화 사업을 펼칠 경우 생산시설의 공유를 통하여 소재의 공급과 시설의 활용도를 높여 나가게 되면 기존 업체들과는 질적으로 그리고 가격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고 또한 학교장과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동의 홍보를 수행하며 기존의 생활한복 교복을 입고 있는 학교에 대한 장단점을 과학적으로 파악해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게 된다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생활한복 교복을 입힐 수 있다고 자신감을 경험에 의해 피력한다.
                  이에 대해 한복조합의 설립 인가를 진행 중인 (가칭)한복산업협동조합의 원혜은 조합장은 조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만한 사안으로 한복인들의 매출 증진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미 실무팀을 구성하여 준비 중에 있으며 곧 주복희 대표와 만나 주복희 대표를 리더로 정해 한복업계 전체 차원에서 생활한복 교복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생활한복 교복 브랜드화 사업은 당장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시작할 사업이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며 우리옷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복희 원장은 조언한다.
                  더 많은 학생들이 아침마다 밤마다 한복 교복을 입고 걸 거리에 나오게 되면 전국 어느 곳에서나 한복을 쉽게 집단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한복에 대한 국민들과의 거리가 좁혀 지게 되면 결국 한복의 발전에 상당히 큰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복 전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관심을 가지고 수행해야 할 사업으로 판단된다.
                  끝으로 주복희 대표에게 한복 교복에 관심을 가진 한복인들을 위해 조언을 부탁해 보았다.
                  [인터뷰]

                  한복 교복 사업에 뛰어든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배운 것들이 새롭게 한복 교복 사업에 관심을 가진 한복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작은 조언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보다 효율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한복 교복 사업에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한복조합과 같은 형태의 조직체가 나서 이 사업을 전면에서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개별 업체가 뛰어 들기엔 넘어야할 산이 너무 높고 많습니다. 우선적으로 기존 교복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특히 기존 교복 업체와 비교하여 단가가 비싸지 않으면서도 질 좋은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소재와 디자인의 공동 개발 그리고 공동 생산 이라는 접근 방식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기존 교복업체들은 싸구려 원단으로 가격 경쟁을 시도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질적인 우수함을 비교하고 느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승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공동의 협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공동의 협력을 통하여 한복 교복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우선 교장, 선생님,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을 설득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장과 학부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되어 있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설득하지 못하면 한복 교복을 채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효과적으로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한복조합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교복을 미리 미리 준비하여 그분들 앞에서 패션쇼를 통해 직접 선보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물론 당연히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보무가 모델이 되어 직접 입어보게 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언제라도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미리 미리 준비해 두어야만 하는데 이는 역시 공동으로 함께 준비할 때만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제일 중요한 사실은 신설되는 학교를 대상으로 로비해야 합니다. 기존 학교의 경우 교복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넘어야할 절차가 더 많고 특히 기존 교복을 납품하는 업체의 방해는 상상을 불가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래서 우선 신설 학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일이 일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끝으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동일한 품질의 교복을 지속적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소재의 선택을 잘 선택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동일한 품질의 소재를 납품 받을 수 있는지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주복희 컬렉션 대표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만드는 주복희 컬렉션 대표



                [궁금한 사람]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만드는 주복희 컬렉션의 주복희 대표

                글 권영재 사진 김현중



                주복희 우리옷의 주복희 대표는 1994년 ‘삼메야’라는 생활한복 브랜드로 한 때 생활한복을 붐을 일으켰던 주역의 한 사람이다. 당시 탤런트 강남길씨가 홍보이사를 맡아 승승장구했던 ‘삼메야’는 90년 말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매출 신장을 보이며 전국에 생활한복을 공급했던 생활한복 대표 브랜드였다.

                그랬던 주복희 대표가 갑자기 생활한복 교복을 하게 된 것은 우연한 이유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어쩜 그렇게 교복을 입고서도 태연히 담배를 피울 수 있는지 놀라울 뿐이었죠. 그 후 길거리나 백화점 등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유심히 봤어요. 교복 입고 오토바이를 타는 학생, 이성친구와 스스럼없이 껴안는 학생, 지하철에서 교복을 사복으로 갈아입고 화장하는 학생….” 만일 자신의 아이가 그들과 똑 같은 행동을 하게 된다면? 하는 생각을 하자 소름이 끼쳤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생활한복 교복.

                “우리 전통이 담긴 생활한복을 아이들이 입으면 자기도 모르게 예의범절을 지키고 올바른 행동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생활한복으로 된 교복을 입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거리에서 담배를 피운다거나 오토바이를 탈 수 있겠어요?”

                이런 이유에서 시작한 생활한복 교복 보급 사업은 2001년부터 본격적인 준비로 시작되었다. 우선 학생들이 선호할 디자인을 개발하고 교복 시장에 한복이 진출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으로 판단한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제작 공장을 신설하였다. 하지만 이미 기성 양장 교복을 입고 있는 학교에 생활한복 교복이 끼어들 틈은 전혀 없었다. 학생과 학교장 그리고 학부모는 설득이 가능했지만 기성 교복 납품업체들의 방해는 생각보다 거대한 벽이었다.

                그래서 주복희 대표는 신설 학교를 집중적으로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새로운 도시가 건설되는 곳이면 어김없이 찾아 다녔다. 그곳엔 반드시 학교가 새롭게 설립될 것이 때문이었다. 그렇게 찾아다니며 노력했다.

                쉽지 않은 일이였지만 자신의 아이를 생각해서 생활한복을 반드시 교복으로 입혀야겠다고 생각을 굳힌 그는 교복업체를 선정하는 공개입찰에 참여해 교사, 학부모, 학생들을 상대로 한 패션쇼에서 큰 호응을 얻어 계약을 따냈다. 10년 넘게 어른 옷만 만들어온 그였지만 학교를 상징하는 교화, 교목 등을 자세히 조사해 우리 멋을 살린 생활한복을 만들어 냈다. 입학식 날짜를 맞추려 밤을 새워 바늘에 찔려가며 저고리 동정을 직접 달았고 입학식 당일 새벽까지 학생들 집을 일일이 돌며 배달까지 직접 해야 했다.

                그런 노력의 결과로 주복희(48) ‘우리옷’ 대표는 3년째 생활한복 교복을 수원 태장고와 칠보중, 청주 주성고 학생들에게 입힐 수 있게 되었다.

                민족사관고, 국악 예술고 등 이름이 귀에 익숙한 몇몇 학교를 제외하곤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채택한 학교는 그다지 많지 않다.

                “입학식날 우리 옷을 입은 아이들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찌나 마음이 뿌듯하던 지요. 어른 옷에 비해 큰 이익이 남진 않지만 기쁨과 보람은 비교가 안 돼요.”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입힌다는 취지도 좋지만 ‘요즘 아이들’인 만큼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생활한복 교복을 일찍부터 채택한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이 하는 얘길 들었는데 남학생끼리 서로 걸어가며 ‘똥 싼 바지’라며 놀리더군요. 그런 점을 감안해 편한 것도 좋지만 아이들 취향에 맞게 디자인했어요. 생활한복이 촌스러울 것이라는 우려와 편견을 없애는 게 가장 큰 일이었거든요.”

                초등학교 6학년생인 쌍둥이 아들을 둔 그는 “우리 전통 옷을 교복으로 입는 학생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며 “아이들과 함께 교복매장을 찾은 학부모들도 생활한복의 멋스러움에 매료돼 아이와 함께 생활한복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처음으로 생활한복 교복을 자신의 힘으로 채택하게 되면서부터 지금은 학교 쪽에서 먼저 공문을 보내 의뢰해 오기도 한다고 한다.

                이젠 이미 생활한복 교복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주복희 대표는 혼자서 일하기엔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고 말한다. 우선 집중된 시즌에 수천 벌의 옷을 장만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한다. 시즌을 지나게 되면 공장 라인이 쉬게 되게 되므로 자체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문제가 가장 버겁고 다음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분으로는 소재의 개발이라고 한다. 한복이라는 특성 때문에 100% 화확섬유를 쓰게 되면 한복 특유의 아름다운 라인을 살리기 어렵고 그렇다고 실크 소재는 가격과 관리의 문제로 인해 문제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실크와 화학섬유를 함께 사용하는데 기존 교복 납품 업자들의 경우 가격 마진을 조금이라도 더 남기기 위해 화학섬유 비율을 높여 사용하기 때문에 주복희 우리옷에서 생산한 한복과는 소재면 에서 질적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당연히 주복희 우리옷의 한복은 이로 인해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교복 시장도 당연히 경제적인 이익을 염두해 두고 하는 사업인데 이익이 줄어들게 되면 운영에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무리 질 좋은 생활한복 교복을 납품한다고 해서 손해를 보면서 까지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름대로 사명감을 갖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익의 폭을 기존 교복 납품 업체보다 작게 잡을 뿐입니다. 지금은 생활한복 교복을 통해 큰 이익을 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더 많은 학교에 생활한복 교복을 보급시키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복희 대표는 “생활한복 교복 시장은 혼자서 감당하기에 너무 벅찬 시장입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진 한복인들이 모여 함께 공동으로 개척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의 힘이 모이게 되면 학교를 설득하거나 기존의 교복 납품업체들의 방해를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으며 소재의 생산과 디자인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되면 교복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여러모로 한복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동안 우리 한복 업계는 혼수라는 단일 시장에만 너무 의존해 왔던 관행이 이번 생활한복 교복 시장을 시작으로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그전에 몇 몇 업체들이 교복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나 개별 업체들만의 노력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효과를 보지 못했었다. 이에 한복조합과 같은 조직을 중심으로 공동의 교복 브랜드를 만들어 교복 시장에 인내심을 가지고 진출한다면 넘지 못할 벽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주복희 우리옷이 이루어낸 결과를 업계가 공유할 수 있다면 말이다.

                이에 주복희 대표는 “짧은 시간 이였지만 나름대로 성과를 이루어 내었고 노하우도 쌓였습니다. 한복조합과 같은 단체가 함께 생활한복 교복 시장에 진출한다면 얼마든지 그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으며 공동 마케팅도 펼칠 수 있습니다. 전국에는 수많은 중, 고등학교가 있기 때문에 업계에 도움이 될 만한 시장 규모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현재 주복희 우리옷은 3개 학교에 생활한복 교복을 납품하고 있는데 매 시즌마다 대략 1,500벌 정도 수량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런데 한복업계가 공동으로 생활한복 교복 브랜드화 사업을 펼칠 경우 생산시설의 공유를 통하여 소재의 공급과 시설의 활용도를 높여 나가게 되면 기존 업체들과는 질적으로 그리고 가격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고 또한 학교장과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공동의 홍보를 수행하며 기존의 생활한복 교복을 입고 있는 학교에 대한 장단점을 과학적으로 파악해 홍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게 된다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생활한복 교복을 입힐 수 있다고 자신감을 경험에 의해 피력한다.

                이에 대해 한복조합의 설립 인가를 진행 중인 (가칭)한복산업협동조합의 원혜은 조합장은 조합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만한 사안으로 한복인들의 매출 증진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미 실무팀을 구성하여 준비 중에 있으며 곧 주복희 대표와 만나 주복희 대표를 리더로 정해 한복업계 전체 차원에서 생활한복 교복 브랜드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한다.

                생활한복 교복 브랜드화 사업은 당장은 눈앞의 이익을 위해 시작할 사업이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며 우리옷에 대한 애착심을 갖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주복희 원장은 조언한다.

                더 많은 학생들이 아침마다 밤마다 한복 교복을 입고 걸 거리에 나오게 되면 전국 어느 곳에서나 한복을 쉽게 집단적으로 볼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한복에 대한 국민들과의 거리가 좁혀 지게 되면 결국 한복의 발전에 상당히 큰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한복 전체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관심을 가지고 수행해야 할 사업으로 판단된다.

                끝으로 주복희 대표에게 한복 교복에 관심을 가진 한복인들을 위해 조언을 부탁해 보았다.
                [인터뷰]



                한복 교복 사업에 뛰어든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 나름대로 배운 것들이 새롭게 한복 교복 사업에 관심을 가진 한복인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작은 조언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보다 효율적으로 빠른 시간 내에 한복 교복 사업에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한복조합과 같은 형태의 조직체가 나서 이 사업을 전면에서 수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개별 업체가 뛰어 들기엔 넘어야할 산이 너무 높고 많습니다. 우선적으로 기존 교복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특히 기존 교복 업체와 비교하여 단가가 비싸지 않으면서도 질 좋은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서는 소재와 디자인의 공동 개발 그리고 공동 생산 이라는 접근 방식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기존 교복업체들은 싸구려 원단으로 가격 경쟁을 시도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질적인 우수함을 비교하고 느끼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승률이 매우 낮습니다. 그래서 공동의 협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공동의 협력을 통하여 한복 교복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우선 교장, 선생님,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을 설득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장과 학부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되어 있는 학교운영위원회를 설득하지 못하면 한복 교복을 채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효과적으로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한복조합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교복을 미리 미리 준비하여 그분들 앞에서 패션쇼를 통해 직접 선보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물론 당연히 학생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보무가 모델이 되어 직접 입어보게 하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언제라도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미리 미리 준비해 두어야만 하는데 이는 역시 공동으로 함께 준비할 때만 가능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제일 중요한 사실은 신설되는 학교를 대상으로 로비해야 합니다. 기존 학교의 경우 교복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넘어야할 절차가 더 많고 특히 기존 교복을 납품하는 업체의 방해는 상상을 불가할 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래서 우선 신설 학교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일이 일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끝으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동일한 품질의 교복을 지속적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소재의 선택을 잘 선택해야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동일한 품질의 소재를 납품 받을 수 있는지 우선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한복 소재의 경우 생산될 때마다 색상이 조금씩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문제에 대해 정확한 품질 유지 기준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손쉽게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처를 확보하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어차피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근처의 구입처에서 교복을 구입하게 되기 때문에 교복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판매처의 확보는 사전에 해결해 두어야 할 사항입니다.

                교복의 구매 시기는 입학식전 단 며칠 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납품 할 수 있는 생산 라인의 확보도 필수적입니다. 또한 몇 번의 경험을 통하여 사전에 준비해 두어야 할 교복의 수량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계획 생산을 위하여 중요합니다.

                지면을 통하여 모든 사항을 다 말할 순 없지만 이밖에도 미리 미리 체크해 두어야 할 사항은 더 많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합에서 한복 교복 사업 팀을 구성하여 각자 역할을 정한 뒤 사업을 시행하면 아마 큰 어려움 없이 순탄하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작은 조언이 이 사업에 관심을 가진 한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05-09-29 12: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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